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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판교 민영임대 선착순계약 ‘떴다방’ 나서 번호표 거래

등록 2006-05-24 11:39

판교 민영임대아파트 미계약물량 선착순 계약을 시작한 24일 각 모델하우스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판교 민영 임대아파트는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 속에 무주택 서민들로부터 외면받아왔으나 이날 주택 및 청약통장 보유여부에 관계없이 선착순 계약을 시작하자 '떴다방' 업자들까지 몰려들어 대기번호표를 거래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주택전시관내 광영토건 모델하우스 앞에는 선착순 계약을 하려고 300여명이 줄을 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 가운데 50여명은 앞 순번을 차지하려고 전날부터 밤샘 대기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선착순 계약은 전날까지 수도권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한 계약에서 23평형과 32평형이 각각 50여 가구 미계약으로 남은데 따른 것이다.

선착순 분양현장에서는 떴다방 업자들이 나타나 대기번호표를 100만-300만원대에 거래하는 장면이 목격돼 판교 투기행위를 집중단속하겠다는 정부방침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계약현장에 나온 김모(40)씨는 "임대료가 비싸지만 '그래도 판교'라는 심리로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10년 후 분양전환 때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아 무주택 서민들의 반발을 샀던 민영 임대아파트가 이처럼 투기대상으로 전락함에 따라 비난여론도 적지 않다.


판교개발세입자대책위원회 이효재 위원장은 "잘못된 정책 때문에 10년간 꼬박꼬박 청약저축을 부은 집없는 서민들은 임대료가 비싸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투기세력이 차지하는 꼴이 됐다"며 "이런 정부정책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높은 임대로 논란 속에 당초 무주택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4개 민영 임대아파트 계약에서는 1천692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867가구가 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특별공급대상 철거세입자 가운데 32% 134명도 계약을 포기했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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