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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경제연구소 “하반기 성장률 4%로 하락”

등록 2006-05-25 13:35수정 2006-05-25 14:54

"유가.원고 등으로 경기상승 사이클 단명할 듯"
올해 성장률 4.8%는 유지..경상수지 흑자 23억달러
삼성경제연구소는 고유가와 원화절상 등으로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4% 수준에 머물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경제동향실장)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6년 하반기 경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는 작년 1.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 2.4분기 이후 원화 강세와 고유가 등의 리스크가 커져 하반기 성장 모멘텀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3.4분기와 4.4분기, 하반기 전체 성장률(작년동기대비)을 각각 4.5%, 3.7%, 4.0%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 당시의 5.1%, 4.0%, 4.5%에 비해 0.3~0.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고유가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소득의 실질구매력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4.9%였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 역시 4.3%로 하향조정했다.

환율과 유가 부담에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인 9.1%로 낮아지는 반면 고유가로 수입은 13.9% 늘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연구소는 예상치 5%를 크게 웃돈 지난 1.4분기 성장률(6.2%)을 반영, 올해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5.7%로 0.6%포인트 높이고 올해 전체 성장률 예상치 4.8%를 유지했다.

올해 두바이유 기준 유가와 원.달러 평균 환율 전망치도 각각 58~68달러, 960원을 고수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환율 하락이 상쇄, 2.8%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상무는 "성장률이 지난 1.4분기 6.2%를 고점으로 4.4분기에는 3% 후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고유가와 원고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둔화되면서 작년 1.4분기를 저점으로 이어진 경기상승 국면이 단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반기 거시경제 정책의 초점을 경기 회복세 둔화를 막고 고유가와 환율 등 위험요인을 줄이는데 맞춰야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홍 상무는 경기 회복세 약화가 우려되는 하반기에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금리 정책도 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해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되 급격한 금리인상은 자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과의 금리차를 고려, 하반기 한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동산 '버블'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부동산 가격은 각종 세금이 워낙 높게 부과돼 인위적으로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것이므로 버블 여부를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강남 지역의 경우 거래세, 양도소득세, 보유세 부담이 커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지역의 경우 정부 정책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상무도 "강남 등의 부동산 가격이 경제성장률 등에 비해 좀 높다고 생각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거품이냐 아니냐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이 필요하고, 저축보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야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요억제책과 비슷한 비중으로 공급정책이 동반됐다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더 큰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일본식 불황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 담보대출이 약 50% 담보비율 수준에서 이뤄졌으므로 부동산 가격이 다소 하락한다해도 일본이 80년대 후반 겪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고 답했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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