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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종부세 각하…“예상된 결과” 시장 무덤덤

등록 2006-05-25 18:12

강남구를 비롯한 서울시내 22개 구가 제기한 종합부동산세 관련 권한쟁의 심판이 25일 각하된 것에 대해 부동산 시장은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며 무덤덤한 반응이다.

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소는 대부분 조용한 가운데 매수자는 물론 집주인들의 문의 조차 없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종부세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주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이미 '버블 세븐'논란으로 시장이 잠잠한 상태며, 이 여파로 매물이 늘거나 호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40평형 이상이 종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용산구 동부이촌동 동부센트레빌 인근 부동산도 관망세다.

인근 B부동산 사장은 "주민들이 종부세 걱정은 하고 있는데 집값이 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집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며 "아직은 종부세의 위력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도곡동 K공인 사장도 "다주택자들의 경우 종부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고 싶어도 높은 양도소득세 때문에 팔지 못한다"며 "정권 교체 등으로 세금이 완화될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사람이 많아 종부세 영향으로 매물이 출현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6월 1일을 기준으로 보유 주택가격이 6억원이 넘는 사람은 모두 종부세를 납부해야 해 실제 고지서가 부과되는 올 연말 이후에는 매물이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종부세의 과표 적용률이 올해 70%에서 내년 90%, 2009년에 100%까지 올라가면 현금 소득이 많은 최상위 계층을 제외하고는 주택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수요기반이 탄탄한 강남권 보다는 집값 상승폭이 작은 서울, 수도권 외곽지역 아파트부터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지금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해 버티고 있는 사람도 올해 연말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보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라며 "2주택 이상 보유자중에는 연말 이후 집을 팔려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일부 소득이 낮은 사람은 종부세 부담을 덜기 위해 점점 6억원 이하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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