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사장 방한
“한국에서는 성공적인 아이티(IT) 혁명이 일어났으며,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올랐습니다. 이런 ‘혁신적인 한국’(Innovative Korea)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사장이 25일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발머 사장은 “혁신적인 한국에 오는 것은 늘 즐겁다”며 “한국인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한국시장은 훨씬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삼성 등 대기업 △신기술을 쏟아내는 중소기업 △신생 기업들이 자주 생겨날 수 있도록 하는 투자 등 3박자가 갖춰져 있어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선도적인 구실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 한국에 3천만 달러를 추가해 모두 6천만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며, 새로 2개의 연구소를 추가 설립해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센터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60개 소프트웨어 업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5개 기업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사장은 이어 디지털 혁명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향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혁신을 통해 클릭 한번으로 전세계의 정보를 알 수 있게 됐다”며 “10년 후에는 사람들이 가상 상태에서 실제로 만나는 것처럼 대화를 하거나 종이를 대체할 재료 등 또 다른 혁신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구체적인 꿈(dream)을 실현하기 위해 60억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같은 아이티 강국의 성공은 지적재산권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는가에 달렸다”며 “고용창출 등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지재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스티브 발머 사장은 이날 교육시스템 혁신 분야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유비쿼터스 아파트 분야에서 삼성물산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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