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경제
‘이제는 퓨전기술(Fusion Technology) 시대다.’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은 26일 서울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반도체 기술의 진전이 음악, 컴퓨터, 통신, 영화, 텔레비전 등을 모바일 컨슈머 제품으로 융합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다음 시대는 퓨전기술(FT)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각 산업이 제각각 작용했지만 앞으로는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사이에 어떠한 경계도 없어질 것이며 퓨전기술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2015년에 미국 국회도서관의 모든 책 내용을 담을 수 있는 20테라바이트(TB)짜리 메모리카드가 나올 것”이라며 “메모리, 로직,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칩에서 통일되는 퓨전 반도체가 퓨전기술 시대의 견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도체의 발전이 정보통신뿐 아니라 의료·에너지·우주산업·환경 등 산업을 융합해 인간생활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황 사장은 지난해 “가족 사랑과 창조적 생각을 빼곤 모두 ‘플래시 메모리’에 맡겨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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