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의 전초기지인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를 사업 협의차 방문한 인원이 지난 해 10월말 개소한 지 7개월만에 1천명을 넘어섰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경제협력사업 협의를 위해 경협사무소를 찾은 인원은 26일 현재 남측 193개 기업.단체의 632명과 북측 420명 등 모두 1천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협의된 사업 건수는 198건으로, 1개 사업당 남북에서 평균 5.3명(남 3.2명, 북 2.1명)이 참여한 셈이다.
또 종전에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주관으로 중국 단둥(丹東)에서 열리던 대북 의류 위탁가공사업을 위한 협의가 지난 25일부터 3주 일정으로 경협사무소에서 시작되면서 방문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경협사무소측은 예상했다.
가을.겨울용 물량을 정하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이번 협의에는 남측에서 제일모직[001300] 등 40여개 기업에서 100여명이, 북측에서 20명 가량이 참석한다.
한편 경협사무소가 지난 2∼16일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대북사업을 추진 중인 188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서비스 반응도를 조사한 결과, 79.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기업의 66.0%가 대북사업을 확대하고 21.8%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각각 답한 가운데 개선돼야 할 남북경협 여건으로는 남북 물류체계(25.5%), 북측과의 직접통신(22.3%), 남북 간 제도적 장치(21.8%) 등이 꼽혔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