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맞은 신보 김규복 이사장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30일 “앞으로 우량 창업기업은 돕고, 부실기업은 퇴출시켜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입을 원활하게 만들어 ‘중소기업 생태계’가 이뤄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용보증제도가 외환위기 등 우리 경제의 소방수 역할을 해왔지만, 한편으론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며 “앞으로는 창업과 구조조정 활성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보는 올해 500여개의 창업 1년 이내 기업을 선정해 최고 3억원의 맞춤형 대출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신용보증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증잔액을 매년 1조원씩 줄여 2010년에는 25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한계기업이나 고액·장기 보증기업에 대한 보증도 줄여 나가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인 기업 등 100~200개의 한계기업에 대해선 6개월마다 점검해 자구노력을 달성하지 못하면 보증을 중단해 퇴출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6년 설립된 신보는 당시 1만1852개 기업에 신용보증 1116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4월말 현재 21만3697개 기업이 신용보증을 받고 있으며, 보증잔액은 27조8827억원으로 커졌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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