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에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한 대우그룹 부실 관련자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부실 책임 소송에서 지금까지 81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31일 대우그룹 전직 임원 등 부실 관련자 73명을 상대로 채권 금융기관 등을 통해 2천59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7건이 종료되고 17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관련돼 진행중인 소송은 13건으로 소송 금액은 1천554억원에 이른다.
또 부실 관련자의 은닉 재산 등을 환수하기 위해 20건의 소송을 내 현재 11건이 진행중이다.
예보가 이들 소송을 통해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81억원이다.
예보에서 대우그룹과 관련해 투입한 공적자금만 17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대우 임직원에게 책임이 있는 금액은 3조8천억원으로 예보는 추산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부실 관련자의 재산 상황과 승소 가능성 등을 보고 손해배상 소송을 냈기 때문에 전체 부실 책임 규모에 비해서는 소송 금액이 적다"며 "현재 진행중인 소송이 끝나면 회수 금액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전날 분식회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년에 추징금 21조4천484억원,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지만 얼마나 추징금을 징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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