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텔레콤[032640]이 KT[030200]의 '집전화' 요금 수준의 이동전화라며 내놓은 '기분존(Zone)'서비스에 대한 경쟁사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LGT의 기분존 서비스는 LGT의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요금절감 효과도 그렇게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기분존 통화는 전용 휴대전화로 접속장치인 '알리미'를 거쳐 LGT의 기지국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나 LGT 기지국이 없을 경우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LGT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직접 기지국을 설치, 운용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KTF와 지역을 나눠 기지국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LGT가 KTF의 기지국을 빌려쓰는 곳은 평균 25.6%정도. 대구.경북지역 30.7%, 대전.충남북.강원 지역 29%, 광주.전남북.제주 지역 27.2%, 부산.경남 지역 12.8%이다.
또한 기분존 서비스는 낮은 요금이 강점이나 실제 요금절감 효과는 기분존내에서 유선전화로 거는 통화에만 적용된다. 제한적 통화패턴에서만 집전화 수준의 요금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도 '집전화 대체 수단'으로 과장됐다는 게 경쟁사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기분존 서비스의 이 같은 한계를 적극적으로 문제삼을 경우 오히려 이를 홍보해줄 것을 우려, 자제하고 있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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