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수 “필수 SW만 탑재”
컴퓨터 세상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평가를 받는 ‘100달러 노트북’이 내년 2분기에 정식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애초 100달러보다 약간 올라간 135~140달러(약 12만8천~13만3천원)다.
6일 뉴스팩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의 미디어랩 창시자이자 ‘1어린이 1노트북’(One Laptop Per Child·www.laptop.org)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이끌고 있는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는 최근 100달러 노트북 출시가 내년으로 임박했으며, 가격이 예상보다 올라갔지만 140달러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쉬빌에서 열린 레드햇 컨퍼런스에서 “출시가격이 약간 올랐지만 앞으로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을 통해 2008년에는 100달러, 2010년에는 5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컴퓨터 업체의 판매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필수 소프트웨어만을 탑재하면 그 가격에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리눅스 배포 기업인 레드햇은 이 노트북에 맞춰 초간편형 130메가바이트(MB) 운영체제(OS)을 개발 중에 있다. 여기에는 이메일, 웹 브라우저, 문서 소프트웨어, 인터넷 전화(VOIP)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에이엠디가 프로세서를 제공하며, 구글, 노텔 네트웍스, 이베이, 쓰리엠 등의 회사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0달러 노트북의 운영체제 개발에 참여하겠다고 제의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현재 타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대량 구입 계약을 끝마쳤으며, 다른 여러나라들과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네그로폰테 교수는 미국내 12개주 이상이 노트북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1어린이 1노트북’ 운동은 선진국과 저개발국 어린이들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됐으며, 지난달 23일 시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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