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부 지표를 중심으로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현 경제상황을 침체 국면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시내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79.0%가 현재의 경제상황이 침체국면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업체의 61.5%는 '침체국면', 17.5%는 '회복 후 재침체', 20.3%는 '회복국면', 0.7%는 '호황국면'이라고 각각 답했다.
침체국면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매출둔화 및 재고증가'(44.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주문감소'(23.5%), '채산성 악화'(21.7%), '관련업체 부도 증가'(6.6%), ' 기타'(4.0%)가 뒤를 이었다.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와 비슷할 것'(46.9%)이라고 응답했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도 30.1%에 달했다.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23.0%에 머물렀다.
경기 고점이 언제라고 보는가에 대해 '2007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 4분기'(12.6%), '내년 1분기'(9.1%), '올 3분기'(8.4%) 순이었다.
'올 2분기'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이미 고점을 지났다고 응답한 비율도 29.3%에 달했다.
올 경제성장률은 응답기업의 38.8%가 '4%'를 꼽아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5%'(28.7%), '4.5%'(17.8%), '5%'(13.3%), '5.5%'와 '6% 이상'(각각 0.7%) 순이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환율급락'(54.1%), '원자재 가격상승'(21.7%), '건설/부동산 침체'(12.6%), '금리상승'(3.5%) 등을 꼽았다. 특히 기업들은 환율, 유가 등 대외 여건 악화로 당초 계획한 경영지표를 수정할 것인가에 대해 '수정 계획 없다'가 53.2%로 가장 많았지만 '이미 수정했다' 16.4%,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수정 계획'이라는 응답도 30.4%에 달해 여건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경영목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영지표를 이미 수정했거나 앞으로 상황에 따라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134개 기업 가운데 수출, 내수, 당기순이익이 당초 목표치에 비해서는 '0~9%이하'로 감소한다는 응답이 각각 ▲36.9%, ▲41.9%, ▲4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마이너스 10~19%이하'가 ▲19.0%(수출), ▲15.5%(내수), ▲11.9%(당기순이익)로 뒤를 이었다. 물론 제조원가에서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당초 계획보다 '증대(전망)' 응답도 20% 내외에 이르렀다. 다만 대외여건 불안이 당초 수립한 설비투자 계획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경기 진작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환율방어를 통한 수출기조 유지'(29.7%), '중소기업 정책지원 강화'(24.5%), '민간소비 활성화'(23.8%) 등을 꼽았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업들은 최근 경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환율급락'(54.1%), '원자재 가격상승'(21.7%), '건설/부동산 침체'(12.6%), '금리상승'(3.5%) 등을 꼽았다. 특히 기업들은 환율, 유가 등 대외 여건 악화로 당초 계획한 경영지표를 수정할 것인가에 대해 '수정 계획 없다'가 53.2%로 가장 많았지만 '이미 수정했다' 16.4%,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수정 계획'이라는 응답도 30.4%에 달해 여건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경영목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영지표를 이미 수정했거나 앞으로 상황에 따라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134개 기업 가운데 수출, 내수, 당기순이익이 당초 목표치에 비해서는 '0~9%이하'로 감소한다는 응답이 각각 ▲36.9%, ▲41.9%, ▲4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마이너스 10~19%이하'가 ▲19.0%(수출), ▲15.5%(내수), ▲11.9%(당기순이익)로 뒤를 이었다. 물론 제조원가에서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당초 계획보다 '증대(전망)' 응답도 20% 내외에 이르렀다. 다만 대외여건 불안이 당초 수립한 설비투자 계획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경기 진작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환율방어를 통한 수출기조 유지'(29.7%), '중소기업 정책지원 강화'(24.5%), '민간소비 활성화'(23.8%) 등을 꼽았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