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만에 단행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대체로 분위기는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콜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과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950원대 안착을 시도하던 원.달러 환율은 콜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일시적으로 940원대로 미끄러지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곧 불안감이 진정되며 95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은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3.10원 높은 95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독자적인 강세 기조가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들이 한차례 콜금리 인상에 영향받아 국내 시장으로 몰려들며 달러공급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강세 기조가 확산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금리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잇따라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어 이달말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한은이 콜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린다는 신호를 주면 원화 강세 요인이 되겠지만, 단발적인 인상은 국제 통화도 아닌 원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달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96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콜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 경기가 위축될 경우 원화가 홀로 독자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도 "금리에 민감한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0.2% 수준이라 콜금리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부진이 현실화되며 외국인의 주식매도세를 확산시킬 경우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근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금리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잇따라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어 이달말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한은이 콜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린다는 신호를 주면 원화 강세 요인이 되겠지만, 단발적인 인상은 국제 통화도 아닌 원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달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96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콜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 경기가 위축될 경우 원화가 홀로 독자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도 "금리에 민감한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0.2% 수준이라 콜금리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부진이 현실화되며 외국인의 주식매도세를 확산시킬 경우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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