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오일달러로 자동차 구입이 늘면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모스크바시에 한국산 주차설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8일 모스크바 시정부가 좁은 공간에 철골구조물을 세워 다수의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는 한국산 수직순환식 주차설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모스크바시가 서부 쿤체보 지역에 13.5m 높이에 8대의 차량을 동시 주차할 수 있는 한국산 철골 주차장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이 주차시설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전지역에 세울 것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즈베스티야는 한국 기업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주차시설 1개당 가격은 8만달러이며 최대 24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기업들도 2년전에 24대까지 주차가 가능한 구조물을 만들었지만 소음이 크고 추위에 견디지 못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모스크바시는 한국산 제품의 경우 주차시 소음도 거의 없어 거주지역에 주차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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