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채산성 악화”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을 포기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자료를 보면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의 수가 2003년에는 3만1524곳이었으나, 2004년에는 3만645곳, 2005년 2만8542곳, 올해 4월까지 2만1533곳 등 3년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수출중소기업 수가 3년 만에 32% 줄어든 셈이다.
장호현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은 이를 “내수와 수출을 함께 하던 일부 중소기업들이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수출을 중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03년 연평균 1191.7원에서 올해 1~4월에는 971.7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00년을 100으로 보는 수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도 2004년 1분기 87.0에서 올해 1분기에는 75.2까지 떨어졌다. 중소기업들이 수출을 포기함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42.2%에서 올해 32.4%까지 하락했다.
정부는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혜택과 금융권을 통한 저금리의 자금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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