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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여성단체 ‘현대 분쟁’ 현정은 손들어

등록 2006-06-11 19:19

“정몽준 의원 인수시도 계속땐 현대상선 주식갖기 운동”
여성단체들이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현정은 현대 회장을 거들고 나섰다. 특히 전·현직 여성 경제단체 대표들은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상선 주식취득 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화중)은 11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성명에서 현 회장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몽준 의원이 현대그룹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돈있고 힘있는 사람의 그릇된 행태를 보여준 데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인수합병을 중지하고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답게 국민 앞에 도덕적이고 큰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기원 여성경영자총협회 전 회장과 김순진 21세기 여성CEO연합회장, 박덕희 IT기업인협회 회장, 송혜자 여성벤처협회 회장 등 전·현직 여성 경제단체 대표들도 이날 정 의원을 겨냥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는 남성 위주의 한국기업 문화 속에서 소수자인 여성 경제인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몽준 의원이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현정은 회장이 여성 경제인의 상징적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대상선 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계 인사들이 현 회장을 편들고 나섬에 따라 현대쪽은 나름대로 사회적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지원군을 확보하게 됐다. 여성계 인사들은 2004년 초 케이씨씨와의 경영권 분쟁 때도 문제의 핵심이 ‘여성을 인정하지 않는 재벌가의 횡포’라며 ‘현정은 회장을 지키는 모임’(현지모)를 결성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를 두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돼 여성계 안에서 논란이 일었다. 11일 성명을 낸 여성 경제단체 대표들은 이를 의식한 듯 “현대그룹이 윤리경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날카로운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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