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대비 평균 14.57% 감소…한화 약 30%나 빠져
최근 주가 급락으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47조원이나 증발했다. 또 주가가 연중 최고가의 절반로 떨어진 ‘반토막’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 집계를 보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11일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322조1519억원이었으나, 지난 8일에는 275조2138억원으로 46조9381억원(14.57%)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감소분(118조2500억원)의 39.69%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룹별로는 한화의 시가총액이 29.62% 줄어들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에스케이가 5.16% 줄어들어 가장 낮았다. 두산, 한진, 지에스, 엘지, 삼성 순으로 시가총액이 평균 감소율보다 많이 빠졌고, 이어 현대차, 현대중공업, 롯데 순이었다. 시가총액 감소액은 삼성이 22조1623억원으로 가장 컸다. 엘지와 현대차는 6조~7조원 이상 시총이 줄어들었고 롯데와 두산은 2조원대, 나머지는 1조원대 감소했다.
또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10개중 4개 꼴로 주가가 연중최고가에 견줘 3분의 1 이상 하락했고, 반토막난 종목도 100개에 6개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병합·관리 종목 등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648개 종목 중 연중최고가(종가 기준) 대비 9일 종가의 하락률이 50% 이상인 종목은 42개(6.48%)였다.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30~50%인 종목은 241개(37.19%)에 이르렀다. 금속주방기기업체로 서해유전에 지분을 투자한 세신이 지난 2월6일 연중최고가 4400원을 기록한 뒤 9일 930원으로 마쳐 78.86%의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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