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대기업 사외이사 독립성 문제있다”

등록 2006-06-12 16:01

대규모 기업진단 내 상당수 상장회사들이 지배주주와 학연 등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외이사들을 선임하는 등 사외이사 제도를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발간한 계간 '기업지배구조연구' 여름호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기업집단 중 상장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현재 사외이사와 지배주주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독립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외이사가 전체 분석 대상 616명 가운데 231명으로 37.50%에 달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사외이사와 지배주주 사이에 과거 같은 계열사에 근무했거나 밀접한 학연, 기타 사회적 관계 등이 있는 경우를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의심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독립성이 적다고 판단된 사외이사를 많이 둔 대기업집단으로 두산, 삼성, LG, 롯데, 현대차 등이 꼽혔으며 이해관계가 있는 사외이사 비율이 높은 그룹은 효성(100%), 한국타이어(100%), 하이트맥주(75%) 순이었다.

반면 객관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외이사만을 선임한 대기업집단은 KT, 대림, 농심, 이랜드, 현대산업개발, 대한전선 등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소는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성을 가져야할 사외이사의 자격요건이 관련 법령에 형식상으로 규정되는 등 제도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다"면서 사외이사와 관련된 공시를 강화하는 등 증권거래법 개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두산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예전에는 대주주들이 뽑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올해부터 사외이사 추천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규정을 강화돼 내년에 사외이사 만기가 도래하면 이 문제가 자연스레 개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