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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006년 증시, 87년 대폭락과 닮은꼴

등록 2006-06-15 08:06

한국투자증권은 15일 2006년 한국 증시가 지난 1987년 10월의 급락 상황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시와 비교되는 여러 요소들은 주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논리가 될 수 있는 만큼 아직은 주식을 던질 시점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1987년 10월의 주가 급락 원인은 미국 이외 지역의 내수 부양을 결의한 '루브르 합의' 정신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정책 금리를 올려 달러약세 과정에서 커진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시키고 소비 연착륙을 시도했지만, 덩달아 독일, 일본, 영국 등이 금리를 올려 세계경기 급하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것.

이는 당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격 부담이 커진 시장에 급격한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긴축기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금리인상이 잇따르고 있는 점에서 당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는 글로벌 긴축 기조의 초반부인데 반해 현재는 막바지 국면이며, 절대금리 수준도 당시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이 위험자산인 이머징마켓 주식과 동행성을 보이는 것은 물론 채권과 달러화도 적합한 대안이 되지 않는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기준이 모호해진 것도 과거와 달라진 부분으로 거론했다.

그는 기업의 현금 창출력 개선으로 잉여 유동성이 확대돼, 자산가치 측면의 주식시장 접근이 유효해졌다는 점도 과거와 달라진 부분으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달라진 부분들은 적극적 상승 논리는 아니지만 최소한 주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논리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감내해야 할 고통"이라며 "그러나 쏟아지는 소낙비에 이미 노출된 투자자라면 현 시점에서 현금화는 다른 측면의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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