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포스코의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공장의 모습이다. 사진 포스코 제공
외국계사로는 첫 일관제철소 건립
포스코는 오는 7월 말 상하이 인근 ‘장가항포항불수강’에 연산 60만톤의 스테인리스 제강 및 열연 공장을 준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장은 두께 200㎜, 폭 800~1600㎜의 슬래브 등을 제조하는 열연 설비로, 이미 가동 중인 스테인리스 냉연 설비를 합해 열연, 냉연, 가공으로 이어지는 일관제철소를 구성하게 된다. 중국에서 외국계 회사의 일관제철소 건립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이 공장은 스테인리스 열연제품을 중국 내에서 자체 생산해 운송비와 관세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을 이끌고 있는 정길수 총경리(57)는 “물류비용뿐만 아니라 무역마찰도 피할 수 있어 스테인리스 열연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시황이 급변하는 중국에서 포스코가 흑자를 내는 데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세계 철강 생산량의 30%, 소비량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철강시장으로, 포스코는 현재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특히 포스코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테인리스 부문은 철강제품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아 수익구조를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현재 4억 7천만톤 규모의 철강 생산량 중 1억톤 가량 공급과잉이어서 우려도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급과잉이 사실이지만 수요량 또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고급화·차별화를 통해 적자생존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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