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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쌍용차 대형차종 핵심 기지로”

등록 2006-06-19 19:10

합작공장 계속 추진 재매각 결코 없을 것
상하이차 부사장 머터프

“쌍용자동차의 지난 18개월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쌍용차를 믿습니다.”

필립 머터프(사진) 상하이자동차 부사장은 19일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쌍용차 매각설 등을 일축하며 올해 4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쌍용차를 더 키우겠다고 밝혔다. 지엠(GM)차이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차의 부사장으로 임명된 머터프는 이날 상하이 래디슨 뉴월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머터프 부사장은 “쌍용자동차는 중국의 자동차 회사가 외국 자동차 회사의 대주주가 된 첫 사례”라며 “그 동안 한-중 두나라의 문화적 차이와 중국쪽의 규제 등으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하이차의 세계전략에서 쌍용차는 대형 차종 개발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며 “한국·중국·유럽의 3개 연구개발센터가 상호 정보 교류와 인력 교환을 강화해 한국은 대형차, 유럽은 중형차, 중국은 소형차 개발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리에 함께한 장쯔웨이 쌍용자동차 공동대표(상하이자동차 부사장)도 이날 “상하이차가 쌍용차 주식 10만주를 추가적으로 매입했다”며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재매각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터프 부사장은 지난 3월 무산된 쌍용차의 중국 현지 합작공장 설립안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허가하지 않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례가 없어 결정에 시간이 걸릴 뿐 여전히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일각에서 제기된 기술유출 우려와 관련해 “쌍용차는 지적재산권 유출에 대해 우려할 게 아니라 향후 기술을 얼마나 더 발전시킬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쌍용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상하이차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행운아”라고 말했다.

머터프 부사장은 그러나 “쌍용차가 경영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조기 명예퇴직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희망퇴직은 단체협약에도 포함돼있고, 한국의 법에 맞게 진행되는 사안”이라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조와 협의해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 시기를 조정하는 방법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업체 가운데 2위인 상하이자동차는 지엠, 폭스바겐 등과의 합작을 통해 판매량이 2001년 29만대에서 2005년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상하이차는 2010년까지 연산 200만대를 달성하고 자체 브랜드 30개를 양성해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로 올라선다는 ‘5개년 계획’을 실행중이다.

상하이/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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