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현대그룹 “경영권 방어에 건설인수 필수사안 아니다”

등록 2006-06-20 11:59

외형확장과 대북사업 위해 현대건설 인수 추진
현대건설의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주식 566만5천주를 매각한 가운데, 이것이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외환은행이 매각한 현대건설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5.17%에 해당할 정도로 적지 않은 물량이고 채권단이 앞으로 매각할 수 있는 지분도 10.55% 가량 남아 있어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매수 주체가 누가 될 지가 관심거리다.

시장에 나온 이 지분을 어느쪽에서 가져 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현대건설 M&A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고,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 인수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과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주협의체가 현대건설을 매각할 때 전체 지분의 50%를 한꺼번에 넘길 가능성이 높아 채권단의 부분적인 지분 매각은 본격적인 M&A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유상증자로 우호지분을 38.82%까지 올렸다는 점에서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유상증자 전까지만 해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0%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유상증자를 하고 지분을 따져보니 이미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지분을 충분히 확보해 현대건설 인수가 경영권 방어에 반드시 필요한 사안은 아니라는 것.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통해 우호지분을 38.82%로 올렸지만 현대중공업그룹측은 31.37%를 유지해 양측간의 지분율 차이가 7.45%까지 벌어졌다.


만일 현대중공업그룹측이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 8.3%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지분 차이가 1%를 넘지 못해 나중에 적절한 방어수단을 강구하면 경영권 방어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현대상선의 중요한 경영 결정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현대그룹은 우려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상선 유상증자를 통해 충분한 우호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현대건설 인수와 상관없이 경영권 방어에는 이상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대건설 인수는 그룹 외형 확장과 대북사업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위해 계속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고객 확보와 주주 이익 실현을 위해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했고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