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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초점] 중국 진출 SK텔레콤 세계화 전략 성공할까?

등록 2006-06-21 09:05

SK텔레콤이 `내수용 서비스 기업'이라는 두터운 인식의 벽을 깨고 미국에 이어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세계화 전략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삼성전자[005930] 등 수출에 중점을 둔 제조업체에 비해 국가경제에 직접 이바지하는 몫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SK텔레콤은 부동의 국내 1위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지위를 굳건히 지키며 그동안 쌓아온 무선인터넷 등 각종 이동통신 시스템 운영 노하우, 견실한 자본력, 우수한 인력 등을 바탕으로 국내무대를 박차고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그동안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놓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힐리오(Helio)'라는 이름으로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가 하면 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의 협력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10억달러(9천60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휴대전화 단말을 통해 `손안의 TV'를 구현하고 있는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술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수출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과거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이 아직 규모가 미약했던 한국 통신시장에 직접 진출했던 것처럼 이제 국내 이동통신업체도 BT는 물론 다국적 사업자인 보다폰이나 허치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구도를 마련하게 된 것.

물론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베트남에도 국내업체들과 협력, SLD라는 이동통신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몽골에도 이동통신 기술을 수출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이동통신 가입자 1억명을 넘는 미국과 중국 등 `1부 리그'에서 정면 승부수를 띄운 것은 아니다.

특히 SK텔레콤이 차이나 유니콤 전환사채(CB)를 매입, 세계 최대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성장한계에 다다른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1억3천만 가입자를 갖고 있는 차이나 유니콤과 향후 마케팅, 무선인터넷 콘텐츠, 네트워크 분야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데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HSDPA(고속하향패킷전송), DMB 등 한국의 앞선 기술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제2의 SK 건설'이라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전략, 국내시장에서의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 오히려 세계시장을 직접 겨냥하겠다며 SK텔레콤 사령탑에 올랐던 김신배 사장의 `세계화 전략'이 향후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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