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업체 2회 수상은 처음
한국전력공사가 21일 미국 에디슨전기협회로부터 ‘에디슨 대상’을 수상했다. 에디슨 대상은 1922년부터 전력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회사 중 경영혁신 성과, 프로젝트 수행 및 기술력 등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곳을 선정하여 시상해 왔다. 세계 전력산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전력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이번 수상은 한전이 세계 최초로 고강도 알루미늄 전선을 이용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바다 위에 89기의 철탑을 시공하는 신공법으로 345kV 영흥 해상 송전선로를 건설하면서 수도권 전력 수급난 해소에 기여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마무리하지 못한 220V 배전전압 승압사업을 지난 30여년에 걸쳐 완료함으로써 전력 손실을 줄인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에디슨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프로젝트 추진능력과 기술력 등 경영관리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이번 수상은 국내 전력사업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한전이 동남아, 남미, 중동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전력사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1997년 경영혁신과 원자력 분야 기술자립 노력 및 안전운영 등의 공로로 이 상을 한번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수상했다. 세계적으로 전력 업체가 에디슨상을 두차례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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