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이 모바일TV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면서 휴대전화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모바일TV 상용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브리티시텔레콤(BT)과 버진 모바일이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소비자들은 월 8파운드의 사용료를 내고 모바일TV를 볼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고 또다른 이동통신 사업자 O2의 조사에서도 일주일에 3시간 정도를 집이나 이동중에 모바일TV를 시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과 일본에서는 현재 미국 퀄컴이 위성방송 사업자 BSkyB와 `미디어플로'라는 모바일TV 기술 테스트가 실시중이며 `BT Movio'와 삼성전자[005930]등은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런던에서 시험방송을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 컨설턴트 기관인 인포르마 텔레콤 앤 미디어는 월드컵이 모바일TV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월드컵때에는 전세계적으로 13명의 이동통신 가입자중 1명꼴로 모바일TV폰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캐나다 은행의 연구기관인 CIBC는 2005년 한국에서 시작된 모바일TV 상용화가 2006년에 미국, 2007년 이후에는 유럽과 그외 지역에서도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지상파DMB, 노키아의 DVB-H, 퀄컴의 미디어플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라디오와 TV 신호를 전달하는 DAB-IP 등 4개의 모바일TV 기술을 표준화하려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노력은 현재로선 거의 실현 가망성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따라서 각 지역별로 개별 모바일TV 기술을 채택하는 형태로 시장이 발전이 될 전망이며 결국 개별 기술에 적합한 주파수를 확보 여부가 시장 확산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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