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작년초 채권단 지분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쌍용자동차의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는 작년 초 채권단으로부터 쌍용차 주식 5천909만4천98주(지분율 48.92%)를 매입해 쌍용차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상하이자동차는 이후 작년 5월16일 쌍용차 주식 22만4천770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49.10%로 높였으며, 다음날에도 27만2천980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49.33%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상하이차는 수 차례에 걸쳐 쌍용차 주식 8만-15만주씩을 매입해 지분율이 50%를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15일 28만8천730주를 매입하는 등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51.03%까지 높인 상태다.
이로써 상하이차가 작년초 채권단 지분 인수이후 추가로 장내에서 매입한 주식은 총 255만6천902주(2.11%)에 달했다.
상하이차의 이같은 지분매입은 최근 들어 쌍용차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과 자동차업계에서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지분을 재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주주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함으로써 시장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분재매각에 대한 우려도 불식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상하이차의 부사장인 장쯔웨이 쌍용차 대표는 최근 상하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하이차는 대주주로서 쌍용차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쌍용차 지분을 다시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상하이차는 지난해부터 사장교체, 노조의 총파업 결의, 희망퇴직 추진 등의 문제로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어 단순한 지분매입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차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일단 대주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러나 상하이차는 지난해부터 사장교체, 노조의 총파업 결의, 희망퇴직 추진 등의 문제로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어 단순한 지분매입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차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일단 대주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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