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화물 수송 실적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1위를 지켰다. 27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내놓은 ‘2005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를 보면, 대한항공은 국제 항공화물 수송 실적 부문에서 79억8200만tㆍ㎞를 기록해 2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tㆍ㎞’는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로 항공사의 화물 수송 실적을 비교하는 대표적 단위이다. 대한항공에 이어 2위는 독일 루프트한자(76억6900만tㆍ㎞)가, 3위는 싱가포르항공(76억300만tㆍ㎞)이 각각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위인 루프트한자와 2004년 1억3600만tㆍ㎞ 차이로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격차를 3억1300만tㆍ㎞로 더 벌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B747 점보 화물기를 19대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보 화물기를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B747-400 여객기를 연간 2~3대씩 개조해 2010년까지 화물기를 30대로 늘려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로서의 수송력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인도 첸나이와 미국 시애틀에 화물노선을 신규 개설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마이애미와 중국 샤먼, 스웨덴 스톡홀롬 등에도 화물기를 신규 취항하는 등 화물수송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호 대한항공 화물담당 사장은 “앞으로도 세계 1위의 항공 화물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한 박자 빠른 신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사와의 과도한 가격 경쟁을 피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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