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장들도 노조 결성

우리은, 3급이상 관리직 주축…은행권 최초

은행권 최초로 지점장급까지 포함된 관리직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우리은행은 28일 서울지방노동청이 지난 26일 관리자급을 주축으로 한 노조에 대한 설립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현 우리은행 노조는 4~6급 행원들을 조합원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새로 설립된 노조는 3급 이상 관리직이 주축으로, 법원에 지배인으로 등기되지 않은 지점장급 등 1500명이 대상이다.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1사 2노조’ 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다.

관리직 노조 쪽은 은행 지점장이라는 화려함 뒤에 숨겨진 심각한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무환경 등이 설립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조상원 관리직 노조 위원장은 “단지 관리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영업경쟁 등에 내몰리고 있다”며 “회사 방침에 순종만 할 수는 없어 하의상달의 채널로서 노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