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완 삼성LCD 사장 “LCD패널 3분기 회복”

“8세대 라인 내년 하반기 양산은 불변”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이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이 오는 3분기에 회복될 것이라며 'LCD 위기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이 사장은 28일 저녁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의 모친상 빈소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LCD 시장이 5,6월쯤 회복될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는 2-3달 가량 늦어지겠지만 3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로써 LG필립스LCD와 대만 AUO 등 경쟁업체들이 재고 물량 확대 등을 이유로 감산 조치에 들어간 이달초부터 일기 시작한 LCD 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논란은 다소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최근 일부 업체의 감산 조치는 재고 증가에 따른 것인 반면 삼성전자의 LCD 패널은 지금도 생산하는대로 팔려나가는 상황"이라며 "재고 물량이 7-10일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LCD 패널의 원활한 수급은 삼성전자가 LCD TV를 대량 생산하는 자사는물론 일본 소니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소니는 각각 '보르도'와 '브라비아'를 내세워 주요 LCD TV 시장에서 1, 2위를 석권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어 올해 전세계 신규 TV 수요 가운데 LCD TV가 20%를 차지,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일본 소니와의 8세대 라인 공동투자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 상황에 의해 공식발표가 조금 늦어지고 있을 뿐, 내년 하반기 양산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강영두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