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올해들어서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3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농수산물 수출은 12억7천39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7% 감소한 반면, 수입은 63억1천460만달러로 7.2% 증가해 농수산물 무역적자액이 50억4천7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농수산물 무역역조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1∼5월의 45억7천970만달러보다 10.1% 늘어난 것이다.
농수산물 무역 적자규모는 1987년 연간 4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외환위기 때를 빼고는 꾸준히 늘어 2004년 101억2천만달러로 처음 100억달러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도 108억6천만달러에 달하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역조가 확대되는 이유는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따라 칠레산 포도 등 수입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수산물과 임산물의 수출 감소폭이 두자릿수로 더욱 커지고 우리 농식품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우리 농식품의 최대 시장인 일본이 잔류 농약 관리제도를 포지티브 방식으로 강화하고 기생충 파동 여파와 잔류농약 문제로 대일 주력 수출품목인 김치와 파프리카 마저 수출이 급감,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실제 올해 1∼5월 대일 김치수출은 43.9%나 줄었으며 채소 수출도 23.7%가 감소했다.
경수현 기자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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