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사상 첫 150억달러 벽 뚫는다

상반기 수주액 85억달러..작년 동기대비 37%↑

상반기 해외건설수주액이 85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올해 수주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5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6월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실적은 156건 84억8천8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서종대 건교부 건설선진화본부장은 "하반기에는 중동지역에서 37억달러, 아시아에서 25억달러 등 모두 70억달러 정도의 수주가 예상돼 해외건설 진출이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이 150억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150억달러 수주 목표는 연초 정부가 밝힌 목표액(130억달러)보다 20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지금까지 해외건설 최고 수주액은 97년 140억달러였다.

상반기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낮은 증가율(2%)에도 불구, 44억6천만달러로 제1의 시장을 유지했는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22억달러), 쿠웨이트(13억달러)에서의 실적이 좋았다.

아시아에서는 22억8천만달러의 수주고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24%에 이르렀고 아프리카(11억3천700만달러)와 기타 지역(6억1천만달러)의 신장률도 118%, 117%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최근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지역에서 투자개발형 프로젝트의 활발한 진출에 힘입어 토목, 건축분야가 10억6천만달러(199%), 17억3천만달러(381%)로 활기를 띠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4억달러어치의 공사를 확보, 최고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대우건설(13억2천만달러), 삼성ENG(9억2천만달러), 두산중공업(8억5천만달러), 현대건설(6억8천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건교부는 수주확대를 위해 하반기에 민간건설포럼, 해외건설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 업계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고위급 발주처 인사 초청, 시장 조사단 파견, 해외건설펀드 설립, 플랜트 분야 R&D 자금 지원 등 활동을 펼 계획이다.

유경수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