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에 처했던 중견 휴대전화 제조회사 VK[048760]가 경영합리화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VK는 일요일인 지난 2일 대표이사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그룹장 이상 간부급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경영정상화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회사가 안정될 때까지 경영합리화 추진본부가 경영을 책임지도록 했다고 3일 밝혔다.
VK는 또 주거래 은행과 협의해 채무재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DMB폰 조기출시, 경비절감 노력 강화 등을 통해 경영난 탈출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VK는 지난 1분기 80억원이던 판매관리비를 2분기에는 40억원으로 축소하고 올 가을 출시 예정이던 지상파 DMB폰 `VK800C'의 출시를 앞당겨 국내에서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형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VK800C는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갖추고도 30만원대 초반에 판매될 예정이어서 고가제품으로 인식됐던 지상파 DMB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K는 이와 함께 자체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현 사업구조의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ODM(제조업자 설계생산)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업 전략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K는 그러나 모토로라가 VK의 전환사채(CD) 인수를 추진중이며, 대규모 ODM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VK 홍보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모토로라의 ODM 발주설, 투자설 등이 일부 내외신을 통해 보도됐으나 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홍보팀 관계자는 그러나 자금난 타개를 위해 해외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을 상대로 ODM 공급 등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으며 투자유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lcs@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보팀 관계자는 그러나 자금난 타개를 위해 해외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을 상대로 ODM 공급 등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으며 투자유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lc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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