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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

등록 2006-07-05 14:30

산악자전거 · 여행가방 · 부조금도 배달
편의점 택배로 24시간 수령서비스 인기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

한 방송사 개그 프로그램이 유행시킨 말이지만, 특히 택배 분야에서는 이 말이 실감난다. 여름 휴가철에 레저 용품이나 여행가방 등을 목적지로 옮겨주는 바캉스·레저 택배는 물론 편의점 택배, 기숙사 택배, 경조 택배, 대입서류 택배, 김장 택배 등 고객의 수요가 있는 곳이면 어디나 찾아나서면서 국내 택배산업이 다양한 분야로 진화하고 있다.

■ 바캉스·레저 택배로 맨몸 여행을 = 회사원 김아무개(33)씨는 이번 여름휴가 때 사내 산악자전거 동호회원들과 함께 산 속을 질주하며 보낼 계획을 짰다. 하지만 13명 회원 가운데 자전거 캐리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운반에서 제동이 걸렸다. 김씨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산악자전거 등 레저용품을 배달해주는 택배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김씨는 “부피가 큰 산악자전거를 택배로 보내면 동원해야 할 승용차도 줄어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바캉스·레저 택배는 3~4년 전부터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해 요즘은 대부분의 택배업체들이 전국 150여개 해수욕장과 명산, 휴양지를 대상으로 운용하는 필수 서비스가 됐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4일 “최근 웰빙동호회가 늘면서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웨이크보드, 스노우보드 등 레저용품을 단체로 배달해달라는 주문이 늘고 있다”며 “무거운 여행가방도 전화 한통화면 피서지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여행 때 택배를 이용할 교통이 막히는 피서철에 맨몸으로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바캉스 택배와 렌터카 서비스를 연계하면 맨몸여행은 더 쉬워진다. 고객이 여행지의 렌터카를 예약하고, 여행 가방을 택배로 보내면 고객은 빈 몸으로 현지에 도착해 여행 가방이 담겨있는 렌터카만 인수받으면 된다.

■ 편의점 택배로 24시간 물건 수령 =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택배서비스도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24시간 문을 여는 전국 각지의 편의점을 활용한 택배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건을 보내고 찾을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통운의 편의점택배는 지에스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전국 6천여개 편의점을 통해 물건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일반택배와 달리 5천~7천원 사이(30㎏ 기준)에 모든 물품을 배송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회사쪽에서도 개인 고객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보다 편의점에 모인 물품을 한번에 거두고 내릴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모두 이익”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이 밖에 방학 때 학생 짐을 집까지 옮겨주는 기숙사 택배를 비롯해 대입서류를 대신 전해주는 택배와 경조사 때 부조금을 대신 전달해주는 택배, 김장 택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택배도 골프 택배, 여권 택배, 한약 택배 등 기능성 택배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 밖에 한진-KTX특송 등 일부 택배업체들은 집들이 같은 집안 행사 때 바닷가 산지의 싱싱한 활어를 고속열차를 통해 당일 배송해주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강승우 한진택배 영업기획팀장은 “레저 택배나 편의점 택배 등 생활택배는 아직 전체 매출의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주5일 근무제가 정착돼가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가 보편화되고 있어 개인 고객의 수요를 창출하는 차원에서 더욱더 다양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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