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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럽 진출하려면 영국 디자인부터”

등록 2006-07-05 19:43

영 디자인·브랜드 관리 기업 사장들 방한 줄이어
“한국 디자인 수준높아 국제적 브랜드 키워낼 때”

“유럽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라면 꼭 영국의 디자인기업을 찾으세요.”

영국 디자인 전문기업들의 한국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월 디자인 전문회사 팩토리 등 3개 회사가 한국을 찾은 데 이어 지난 3~4일에도 디자인 또는 브랜드 관리 전문기업 세 곳이 서울을 찾았다. 탠저린과 스몰프라이 등 디자인전문기업 두 곳과 브랜드 관리 전문기업인 코퍼릿에지 등이다.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에게 유럽의 문화와 습관, 디자인 경향 등을 상담해주는 동시에 디자인이나 브랜드 관리 업무를 영국 기업 쪽으로 끌어가려는 디자인 사절단인 셈이다.

탠저린은 브리티시항공의 비즈니스석 디자인으로, 스몰프라이는 싱가포르공항의 소방차 디자인 등으로 잘 알려져있다. 코퍼릿에지는 브랜드 관리와 디자인 부문에서 인정받는 영국의 10대 컨설팅회사다. 탠저린에서는 이돈태(사진 왼쪽)공동사장이, 스몰프라이에서는 스티브 메이러셀(사진 가운데) 사장이, 코퍼릿에지에서는 크리네이 로지(사진 오른쪽) 공동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영국무역투자청(UKTI) 주관으로 방한한 이들은 엘지전자와 팬택계열 등 전자업체와 이노디자인 같은 국내 디자인회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서울 프라자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에 진출하려면 유럽의 생활과 관습을 알아야 한다”며 “디자인 역사가 깊은 영국의 전문기업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무역투자청의 크리스틴 로즈캇 고문은 “인구 3억8천만명의 유럽연합(EU)은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 브랜드를 지향하는 기업들에게 영국은 유럽으로 향하는 하나의 관문”이라고 말했다. 로즈캇은 이어 “영국의 디자인 컨설팅업체들은 현지 브랜드뿐 아니라 국제적 브랜드를 진출시키는 데 많은 경험이 있다”며 “야마하, 모토로라, 닛산처럼 영국에 디자인센터를 세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익대와 런던왕립미술학교 출신으로 지난해 탠저린 공동사장에 오른 이돈태 사장은 “디자인의 힘은 문화의 깊이에서 나오는 만큼 과거부터 전세계 문화를 접하며 축적된 영국의 문화가 디자인 경쟁력의 배경”이라며 “영국 디자인이 미국 등 경쟁국보다 우위에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의 디자인 수준에 대해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좀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에서 함께 일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메이러셀 사장은 “중국과 일본 쪽에서 한국의 산업디자인을 극찬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한국 디자이너들이 이제는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데 어떤 경우에는 너무 의기소침하지 않나 하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로즈캇 고문은 “한 단계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외국 기업에서 일해보는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며 “영국 디자인기업과의 교환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배우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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