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컵 16강전까지 홍보효과 7조원

독일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16강전까지 약 7조원의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조별 리그 48경기와 16강전 8경기 등 총 56경기에서 경기장광고(A보드)의 TV 노출빈도를 집계해 그 시간만큼 광고를 집행했을 때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이같은 금액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전체 기간의 노출효과 6조원보다 17%나 증가한 것이다.

이 조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리서치 대행사인 영국의 '스폰서십 인텔리전스'가 전세계 시청률 및 시청인원, 각 국의 월드컵 광고 단가, 중계방송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했다.

현대차의 A보드는 16강까지 경기당 평균 12분 34초, 총 11시간 45분이 노출됐고 대회 종료시까지 총 13시간 30분 이상 TV를 통해 방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때 경기당 평균 11분 35초, 총 12시간 46분이 방송됐던 것보다 8.5% 가량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경기장 광고 외에도 독일의 12개 도시에서 길거리 응원을 협찬하고 공식 차량을 지원하는 등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써 공식 후원사로서의 홍보 효과는 당초 예상했던 9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1% 올리는 데 수 조원의 마케팅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독일 월드컵 공식후원을 통한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이 현대차의 인지도 제고와 판매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