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VK의 최종 부도로 지난 5월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힐리오(Helio)의 단말기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는 등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게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3월 힐리오 단말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VK에 제공한 100억원 규모의 채권 회수도 불투명해진 상태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미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의 주파수를 빌려 시작한 MVNO(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인 힐리오의 사업을 위한 전용 단말기를 팬택앤큐리텔의 스카이와 VK로부터 공급받기로 했으나 이번 부도로 VK의 `킥플립(VK650C)'의 안정적 수급이 어려워지게 됐다.
힐리오는 특히 미국의 교민사회를 겨냥, 한글 자판과 한글 문자 기능을 특별히 탑재한 맞춤형 단말기여서 VK 최종부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스카이와 VK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도 SK텔레콤에 대해서만 독점적으로 단말기를 공급해왔으며 최근들어 팬택계열 스카이만 LG텔레콤에 이어 KTF에도 제품을 공급하면 시장 확대를 꾀해온 상태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힐리오에 프리미엄 전용폰을 공급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힐리오와 같은 미국의 MVNO사업자인 ESPN 등에 전용폰을 공급하고 있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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