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한-미 FTA 오늘부터 2차협상

등록 2006-07-09 19:54

미 “농산물 즉시 전면 개방” 파상공세
한 “쌀·의약품 추가양보 없다” 버티기
10~14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앞두고 정부 안에서 쌀, 의약품 등 핵심쟁점에 대해 추가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강경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협정 추진에 대한 국내의 반대여론이 거세지면서 정부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여, 앞으로 두나라간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2차 협상에서는 품목별로 구체적인 양허(개방)안과 유보안을 다루기 시작한다. 양국은 지난 6월 1차 본협상에서 작성한 ‘통합협정문’을 토대로 △상품 양허안 △서비스 투자유보안(개방불가) △정부조달 양허안 등을 놓고 밀고 당기기식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우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건전화를 위한 약값 재조정이 협정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가 밝힌 것과 반대로) 양보가 이뤄지면 관련 간부들은 옷벗을 각오를 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쪽의 최대 취약분야인 농산물과 미국쪽 비교열위 분야인 섬유를 놓고도 양국간에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은 쌀을 포함해 모든 농산물을 양허의 대상으로 다루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쌀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며 미국쪽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협상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도 한국의 배기량 기준 세제를 폐지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미국도 자국에서 거두고 있는 ‘판매세’를 없애야 한다”고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의약품·지적재산권·투자 등 분야별 쟁점들은 대체로 1차 협상 그대로 남아 있다. 정부조달 분야에서는 금액규모로 봐서 어느 정도 공사 발주까지 상대국 건설업체에 개방하느냐와 공항·항만 기관의 조달 구매 때 상대국 업체에도 개방하느냐가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경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장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주변에서 9일 오후 검문·검색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장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주변에서 9일 오후 검문·검색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