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0일 협의회를 열어 올해분 공공비축용 쌀 매입 선급금 규모를 정곡 80kg 한가마에 14만245원으로 합의했다.
우리당 변재일(卞在一) 제4정조위원장은 "올해 공공비축용 쌀 매입 선급금을 지난해 공공비축용 쌀 최종 정산가 수준으로 정했다"며 "이는 쌀 직불제 목표가격(17만83원)의 82%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2% 포인트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위원장은 "산지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13% 하락해 농가에서는 정부가 올해 공공비축용 매입 쌀값도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됐다"고 말했다.
당정은 올해분 공공비축쌀 매입물량은 정부가 제시한대로 350만석으로 하되, 추수기 작황이 좋을 경우 매입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정부가 시장가격에 매입하던 산물벼(건조 및 정선작업 이전의 벼)도 포대벼(포장이 완료된 벼)와 같은 가격에 매입하는 한편 정부가 농협 등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사는 산물벼 물량도 농민단체 의견을 수렴해 탄력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노인층이 많은 농가에서는 쌀 포장 인력이 적어 RPC를 통해 매입하는 산물벼의 비중을 늘려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정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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