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주류기업 페르노리카 회장
지난해 7월 얼라이드 도멕을 인수하며 세계 2위 주류기업으로 올라선 프랑스의 주류 그룹 페르노리카가 세계 시장에서 프로미엄급 주류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페르노리카 그룹 오너인 패트릭 리카 회장은 10일 파리의 페르노리카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애초 페르노리카가 갖고 있던 시바스 리갈과 로얄 살루트 외에 얼라이드 도멕 인수로 발렌타인을 갖게 됐다”며 “강화된 증류주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연산 12년 이상 프리미엄 주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리카 회장은 향후 주류시장 전망에 대해 “5년 뒤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해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에 따라 세계적으로 주류 소비가 위축될 것임을 내비쳤다. 페르노리카 그룹의 프리미엄 주류 강화 전략은 이런 시장 전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리카 회장은 “한국은 우선 순위가 높은 시장”이라며 “한국에서는 현재 시장 1위인 위스키뿐 아니라 와인과 샴페인 등을 포함한 전체 양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페르노리카는 어느 나라에서건 그 정부가 주도하는 음주 관련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내년부터 한국에서도 실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리카 회장은 페르노리카가 연 매출 7조원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그룹 지배구조를 꼽았다. 그는 “지주회사(페르노리카) 산하에 브랜드 오너와 지역 판매회사가 있다”며 “지주회사라고 해도 중요한 의사 결정이 아니면 개별 법인의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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