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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은 이머징 마켓 투자펀드의 현금자동지급기”

등록 2006-07-13 09:07

월스트리트저널 “사실상 선진마켓 불구 북한 변수로 등급상향 안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국이 왜 아직도 선진 시장이 아닌 `이머징 마켓'이냐"는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과 월가의 한국 후원가들은 오랫동안 한국은 이제 `선진 마켓'으로 분류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보유하면서 아시아에서 경제가 가장 활기있고 주식시장 규모가 큰 나라 가운데 하나가 아니냐는 것.

세계 제12위인 한국의 경제력은 G8 회원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 거의 동등하다. 그럼에도 불구, 미국계 펀드의 투자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지침 중의 하나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지수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 지표에서 한국은 아직도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나타났듯 북한 정치상황의 불안정이 한국의 등급을 상향조정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으로 불리게 되면 한국 주식시장은 매수세를 촉발하며 대성공을 거둘 것이다. MSCI 지수와 FTSE 그룹의 세계주가지수에 의해 운용되는 자산은 5조 달러가 넘고, 선진국 시장 펀드 운용자들이 상당한 자금을 한국으로 돌리는 것은 물론이다.

시카고의 펀드 연구회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270개 이상의 다양한 펀드들이 한국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이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면 수십억 달러가 더 한국 주식시장에 흘러들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수년간 국민소득이나 주식 시장 규모 등 여러 측면에서 있어서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될 만한 많은 기준을 충족시켜 왔다. 도쿄 증시의 수장이 도쿄와 한국의 증시가 제휴협력 및 합병 가능성 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한국 증시의 위상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을 이머징 마켓에서 제외하고 선진 마켓으로 분류할 경우 많은 펀드들을 요동치게 할 것이라는게 월가의 분석이다.

3억3천100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공동 운용하고 있는 `매튜스코리아펀드'의 마크 히들리 매니저는 "한국은 많은 이머징 마켓 펀드들을 위한 현금자동지급기"라고 말했다. 그만큼 안전한 수익이 보장되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북한 변수와 함께 이른바 반(反) 외국인 투자 정서도 한국이 선진 마켓으로 가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투자전문가 폴 얼리치먼은 외국인들의 소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가는데 필요한 마지막 도약이라고 말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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