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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식품업계 “살려면 몸집 불려라”

등록 2006-07-18 19:26

시장정체 위기감에 중소업체 M&A 잇따라

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업계가 잇따라 인수ㆍ합병(M&A)을 시도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동원F&B 김해관 사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까지 매출을 3배 이상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매출 1천억원 안팎의 중소 식품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며, 인수자금도 7500억원 가량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동원그룹은 지난해 7월 저온살균우유인 덴마크 우유로 알려진 디엠푸드를 인수해 유가공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올 2월 해태유업도 인수했다.

웅진식품 유재면 사장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음료부문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중하위 음료업체를 인수하면 제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현재 음료시장 5위에서 롯데칠성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삼양사도 지난 4월 샐러드 전문 식당인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해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에 진출하는 등 외식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식품업계 인수·합병의 첫 테이프를 끊은 기업은 삼립식품이다. 삼립식품은 지난 1월 식품안전 전문기업인 Bio&21을 인수하며 새로운 영역에 진출했다. 씨제이도 지난 2월 식품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어묵 등 수산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삼호F&G를 인수했다. 이어 어묵업체인 대림수산 인수전에도 씨제이를 비롯해 대상, 오뚜기,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모두 참여한 끝에 지난 6월 오뚜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 덕분에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식품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생존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출산 등으로 국내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비용 절감도 더이상 어려워지면서 식품업체들이 이대로 가다가는 몇년 뒤를 자신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껴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우거나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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