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명예회장 별세후에도 한라건설은 현재의 정몽원(52) 회장 체제를 유지한다.
20일 한라건설에 따르면 고 정인영 명예회장은 1997년 1월 3일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자리를 물러나면서 당시 한라건설과 만도기계 등 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차남 정몽원 현 회장(당시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후계 구도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 별세로 인한 경영권 변화도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한라건설의 주식소유 분포는 정몽원 회장이 전체 주식의 16.47%(158만6천780주)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고, 한라건설이 12.19%, 학교법인 배달학원 2.20%, 정인영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정몽원 회장의 형인 정몽국(54)씨가 0.92%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국씨는 현재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은 서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평소 소탈한 성격에 친화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라건설은 최근 국내외에서 토목, 주택 및 개발사업, 플랜트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부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등 도로와 철도, 공항 항만 등 토목공사와 사회기반시설 건설사업, 준설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한라비발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라건설의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8천491억원, 당기순이익 4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9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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