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관장들은 올 하반기 미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수출이 정체를 보이거나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 인도, 브라질, 폴란드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15~30%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는 신흥시장이지만 고전이 예상되는 곳으로 지목됐다.
수출 유망품목은 자동차부품, 휴대전화, 철강 등이었고,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섬유·의류·신발·석유화학·가전 등이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미국뿐 아니라 신흥 생산기지인 캐나다와 중국의 수요가 늘어나고, 까다로운 독일시장 진출까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은 지난해 3.5%의 수출이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고전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철강, 화학 등 수출이 줄겠지만 전기전자, 무선통신기기 등은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 족집게 과외도 흥미로웠다. 캐나다는 서부 알버타주의 오일샌드 개발이 활발하고 대규모 거주단지 개발 사업도 잇따라 건설중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에서는 자동차부품이 유망하며, 유럽연합 가입 국가인 폴란드는 2013년까지 디지털방송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관련 부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5년간 2만메가와트 규모 발전소를 세우는 인도네시아에는 중전기기쪽이, 브라질은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및 도어록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임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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