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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금 공항에선 “로밍 하셨나요”

등록 2006-07-26 13:32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로밍서비스를 상담하고 있다. 엘지텔레콤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로밍서비스를 상담하고 있다. 엘지텔레콤 제공
휴가철 해외여행 겨냥 이통사들 고객잡기 경쟁
무료통화권·할인 서비스 중소업체는 임대료 공짜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임대로밍 업체 영업사원인 김아무개(40·여)씨의 하루는 새벽 5시30분에 시작된다. “로밍 하셨어요?” 비즈니스 출장 차림새의 여행객이 보이면 바로 다가가 말문을 튼다. 한 업체당 5~6명의 여성 영업사원들이 뛰는데, 10개 가까운 업체가 경쟁하기 때문에 눈썰미와 동작이 빨라야 한다.

이동통신 3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탄탄한 브랜드력을 갖춘데다 공항 곳곳에 정규 부스까지 갖추고 있어 시장의 90% 가까이를 선점했다. 중소 규모 업체들이 내세우는 것은 가격 경쟁력이다.

폭발적인 로밍 시장=이달로 서비스 개시 10돌을 맞은 ‘글로벌 로밍’의 성장세가 숨가쁘다. 2005년 에스케이텔레콤의 글로벌 로밍 이용자수는 203만8천명을 기록했고, 케이티에프는 20만명, 엘지텔레콤은 9만1천명에 이르렀다. 이용자수로 보면 2005년은 전년 대비 각각 39.8%(SKT), 108.3%(KTF), 16.7%(LGT)가 성장한 셈이다. 3년 전보다는 4~7배씩 껑충 뛴 수치다. 특히 이통3사의 로밍 고객은 한명당 4만2천원~9만2천원 가량의 요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귀한 손님이다. 유럽행 고객은 15만원, 미국행 고객은 10만원, 중국·일본 등 아시아행 고객은 5~10만원 안팎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공항 곳곳에 로밍센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여행사·호텔·항공사와 협력해 로밍 고객을 잡기에 열심이다. 이들뿐이 아니다. 데이콤 같은 대기업도 로밍 사업에 가세했고, 한두 해 사이에 굿로밍, 나래텔레콤, 새롬 등 중소 규모 10여개 업체들이 별정통신사업자 허가를 내고 로밍 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통3사의 시장 점유율이 90% 정도인데, 지난해 매출은 에스케이텔레콤 865억원, 케이티에프 130억원, 엘지텔레콤 84억원 정도였다.

가격·통화품질 정보수집 꼭!=로밍은 크게 자동로밍과 임대로밍으로 나뉜다. 자동로밍은 자기 휴대전화를 그대로 들고 나가고 자기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임대로밍은 휴대전화는 빌리되 자기 번호를 그대로 쓸 수도, 별도 번호를 받을 수도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미국·중국·일본 등 자동로밍 서비스 지역이 18개국으로 다양하지만, 케이티에프와 엘지텔레콤은 임대로밍을 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로밍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 휴대전화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으로 설계된 반면 외국은 유럽식(GSM) 방식이 주로 통용돼 통화 품질의 안정성을 위해 임대로밍을 권하기도 한다. 또 로밍은 전화를 걸 때뿐 아니라 받을 때도 요금이 부과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요금을 아끼기 위해서는 할인이나 적립 이벤트도 꼼꼼히 챙겨볼 만하다. 에스케이텔레콤은 9월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3천원 무료통화권과 무료문자서비스를 주는 이벤트를 시행중이고, 적립할인 혜택도 준다. 엘지텔레콤은 로밍폰을 임대하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기본료의 50%를 할인해 준다. 중소 업체들은 브랜드력이 떨어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확실하다. 이통3사와 달리 기본료나 단말기 임대료가 없고, 요금도 싸서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운 요금으로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굿로밍의 성주형 팀장은 “임대로밍 업체들은 영업사원을 두고 출국장 일대일 고객 유치를 한다”며 “경험자의 추천 등을 통해 업체를 선택하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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