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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섬유업계 FTA에 우려 목소리

등록 2006-07-27 20:34

산자부 “한미 FTA 섬유산업 재도약 기회”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양산업화돼 가는 국내 섬유산업에 재도약 기회를 줄 것이라는 산업자원부의 전망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이 심각한 우려를 피력, 정부와 업계 사이에 뚜렷한 인식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27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섬유업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FTA를 통한 섬유산업 선진화 전략 토론회'에서 "한미 FTA가 섬유 수출을 3억~5억 달러 가까이 늘리고 4천~6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1천400억~2천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도상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은 "섬유산업이 다른 산업 부문의 협상을 위한 포석으로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박노화 대준 글로벌 대표이사도 "미국이 원하는 '얀 포워드' 방식으로 원사 생산지에 따라 원산지가 규정되면 대부분의 원사를 수입하는 한국 섬유산업엔 미래가 없다"면서 "제직 단계부터 원산지를 규정하는 '패브릭 포워드'로 가야 한다"며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이번에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하면 몇 년 후엔 더 힘든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섬유 관계자들은 다들 정부가 개성공단 협상을 위해 섬유산업을 포기해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FTA로 급변하는 시장환경 변화에 취약한 기업들이 퇴출당하기 시작하면 은행 대출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 질 것"이라며 "공장을 담보로 잡아도 시가의 10%도 대출받기 힘든 절망적 상황이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변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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