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형이 확정된 기업인 55명의 사면 요청서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제주 전경련 하계포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5단체 명의로 정치자금이나 분식회계로 형이 확정된 기업인에 대해 사면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박용오·용성 두산 그룹 회장 형제와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 등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김우중 회장 등 형이 확정되지 않은 23인에 대해서도 선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사면 요청에 대해 “법적 구속 상태에서 벗어나 오명을 씻어야 경제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면 요청이 너무 이르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경유착 등 한국적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23개국 순방을 함께 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노 대통령은 외국에서 한국의 자동차, 아이티(IT), 조선 등의 성공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역시 1년 전부터 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만큼 풍부하게 경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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