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상업연합회 황멍푸 회장
잘나가는 친디아 왜?
중국 공상업연합회 황멍푸 회장
“세계 유명 브랜드 제품의 태그를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가 많습니다.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지요. 다만 가치있는 브랜드가 없을 뿐입니다.”
황멍푸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 황멍푸 회장은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마련한 최고경영자포럼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는 상공업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다.
황멍푸 회장은 “과거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저렴한 노동력과 넓은 시장 때문이었지만 현재는 고급 노동력의 증가, 수준 높은 2차 처리능력 등이 주요한 투자 배경”이라며 “2004년 현재 고급기술인력이 398만명, 중급기술 이상 인력이 1535만명을 넘는다”고 소개했다. 중국 내 급속한 임금 상승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최저임금 수준을 높이는 등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그 이상의 임금을 주고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빠르고 안정된 경제 성장과 더불어 사회주의적이고 균형잡힌 사회를 이루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처럼 도농 간 격차를 줄이고, 동서간 균형발전을 꾀하고 있다”며 “자원절약, 환경보호 등을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는 3만8900건에 달한다”며 “삼성 등 대기업뿐 아니라 첨단 기술과 제품을 가진 한국 중소기업의 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 중요성도 강조했다. “합작 형태로 한국에 진출해 높은 기술을 배우고 한국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제주/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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