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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끄럼틀 경기’

등록 2006-07-31 20:07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제조업 창업 둔화
7월 기업체감경기도 1년만에 최저 기록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이 줄어드는데다 기업인들의 체감경기마저 냉각되면서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제조업 창업이 급감하면서 경제의 역동성마저 떨어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6월의 2.8% 증가율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상승흐름을 타고 5~6%대의 증가율을 보여왔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의 증가세가 증시 침체로 5월 9.8%에서 6월 6.4%로 둔화된데다, 의료업과 운수업도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도·소매업도 증가율이 5월 4.1%에서 6월 3.7%로 둔화됐다. 체감경기와 밀접한 숙박·음식업 증가율도 5월 2.3%에서 6월 1.7%로 줄어들었다. 특히 음식점업은 월드컵 경기가 밤과 새벽에 열린 영향 등으로 지난해 11월(0.6%) 이후 가장 낮은 1.4%의 증가율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7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7로 전월에 비해 6포인트 떨어져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사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한다.

8월의 업황 실사지수 전망도 79로 전달 전망치에 비해 5포인트 떨어져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업체들이 더 늘었다. 또 비제조업의 업황 실사지수도 76으로 전달보다 6포인트 떨어졌으며, 8월 전망지수도 4포인트 하락한 77을 나타냈다. 한은 통계조사팀 강병천 차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 파업, 장마 등의 요인으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다만 7월이 계절적 비수기라 체감경기지수가 연중 거의 바닥수준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애초 예상했던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경기상승의 경우 거품이 없었던 만큼 둔화 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조업 창업도 크게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청이 집계한 신설법인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제조업 신설법인은 407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나 줄었다. 제조업 신설법인은 2003년 1만2445개에서 2004년 1만1078개(-11.0%), 2005년 9435개(-14.8%) 등으로 줄어왔으며 올해 들어 감소 폭이 더 커지고 있다. 조덕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창업을 통한 기대수익이 하락하고 있는 점과 인력난, 토지·환경 등의 규제,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현 안창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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