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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쇼핑, 우리홈쇼핑 인수 효과 ‘글쎄’

등록 2006-08-01 17:15

증권사들은 롯데쇼핑[023530]이 우리홈쇼핑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인수가격 부담 때문에 주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롯데쇼핑의 홈쇼핑시장 진출이 기존 업체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우리홈쇼핑의 최대주주인 경방과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당 인수가격은 7만~11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부담..M&A 효과 미미" = 우리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지분 인수 추진은 유통채널의 다양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인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해도 경상이익을 약 2% 정도 증가시키는 정도에 불과하며 (시중에 알려진) 인수가격 주당 7만~10만원(평균 8만5천원)도 상장 홈쇼핑회사의 주가에 비해 비싸다"고 진단했다.

김기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지분의 54%를 주당 11만원에 인수하게 될 경우 4천75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우리홈쇼핑의 작년 순이익 기준 주가이익배율(PER) 18.3배에 해당되며 CJ홈쇼핑[035760]과 GS홈쇼핑[028150]의 각각 10배, 7.5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도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시도에 대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중저가대 고객 확보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되나 태광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높아진 우리홈쇼핑의 몸값을 감안하면 인수 가격이 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규제 강화와 마진 압박 등 홈쇼핑 산업의 펀더멘털과 관련된 우려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일대비 0.46% 오른 32만9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존 홈쇼핑주는 호.악재 혼재" = 롯데쇼핑의 홈쇼핑시장 진입이 기존 업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중립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우리투자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가 기존 홈쇼핑업체들에게는 일단 부정적"이라며 "이는 롯데그룹 편입 이후 우리홈쇼핑이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기존 업체들의 비용증가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우리홈쇼핑 인수합병을 계기로 상장 홈쇼핑업체들의 낮은 밸류에이션(시장가치)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더라도 기존 홈쇼핑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의 김기안 애널리스트는 "롯데가 초기에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시도할 경우 케이블 수수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홈쇼핑업체의 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이는 케이블 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홈쇼핑업체가 보유한 케이블업체(SO) 지분 가치도 상승해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CJ홈쇼핑과 GS홈쇼핑은 이날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우려로 인해 전일대비 각각 4.87%, 3.04% 떨어진 7만2천300원, 6만7천원으로 내려앉았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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