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박세흠 사장
“대우건설에 몸담은 지 33년째인데 사장 임기 중에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해 감회가 남다릅니다”
박세흠 대우건설 사장(사진)은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회사가 시공능력평가 1위로 올라선데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은 만년 3위였지만 내실로 보면 1등같은 3위였다”면서, “수익구조가 튼튼할 뿐 아니라 올해 거가대교 등을 수주해 실적부분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된 만큼 앞으로도 1등 건설사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회사 매각이 노동조합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가 새 주인이 된 큰 틀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으며 국지적으로 미진한 부분에 대해 대화로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낙관했다. 박 사장은 이어 “새 주인이 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나름의 계획에 따라 거금을 들여 인수하기로 했고 60년을 이어온 경영철학이 있는 기업인 만큼 대우가 부실화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경기 활성화를 위한 건설경기 부양 논의와 관련해서는 “규모가 작은 지방의 중소건설업체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이들의 생존을 돕고 지방 경기를 살리는 차원에서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대우건설은 올해 예정대로 1만4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대형 건설사도 주택을 먼저 지어서 파는 후분양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