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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쇼핑, 우리홈쇼핑 인수

등록 2006-08-02 18:24

세 번 고배 끝 홈쇼핑사업 진출
방송위 지분인수 승인 등 과제
롯데쇼핑이 세번의 도전 끝에 홈쇼핑 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2일 경방이 보유한 우리홈쇼핑 지분 53.03%를 4667억원에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경방과 특수관계인 지분 30.16%와 우호지분 22.87%, 약 424만여주를 주당 11만원선에 인수했다.

롯데는 국내 홈쇼핑 출범 초기인 지난 1994년 삼구쇼핑(현 씨제이홈쇼핑)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01년 추가 사업자 선정 때도 ‘너무 덩치가 커 유통업 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후보에서 배제됐다가 10여년 만에 홈쇼핑 채널 확보에 성공했다. 우리홈쇼핑 인수로 롯데는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롯데마트), 수퍼마켓(롯데수퍼), 편의점(세븐일레븐), 인터넷쇼핑몰(롯데닷컴)에 이어 홈쇼핑 채널까지 확보해,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거의 전 유통 채널을 아우르는 종합유통사업자가 됐다.

롯데 관계자는 “종합유통채널사업자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홈쇼핑 진출 뜻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세워진 것이어서 이번 인수가 갑작스런 것은 아니다”며 “지난 6월 초 태광산업의 경영권 인수 시도로 분투하던 경방이 지분 매입 요청을 해 와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선방송사업계의 실력자인 태광산업은 홈쇼핑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그동안 우리홈쇼핑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46%까지 지분을 확보했다가 롯데쇼핑이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하게 됐다. 경방은 그동안 두차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경영권 유지 비용이 높아진데다가 더이상 우호지분을 붙잡아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높은 값을 줄 수 있는 롯데에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 실제로 홈쇼핑업계 4위로 매출 3천억원 수준인 우리홈쇼핑의 주당 인수가격 11만원은 업계 수위인 씨제이홈쇼핑과 지에스홈쇼핑의 현 주가 7만원선에 견줘서도 높은 가격이다.

증시에서는 롯데쇼핑이 까르푸 인수 실패 뒤에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다소 높은 값에 인수한 점과 홈쇼핑 방송 송출을 좌지우지하는 지역 유선방송 기반이 없는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데 따른 추가 투자 부담 등을 들어 인수 효과를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이날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6천원 떨어진 32만2500원에 마감됐다.

방송위원회의 지분 인수 승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주목된다. 경영권이 바뀌는 사안인데다 유통업계 강자인 롯데의 신규사업 진출이어서 강도 높은 심사가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우리홈쇼핑 직원의 고용 승계는 물론 태광산업 등 2대 주주 등과도 협력하겠다”며 “우리홈쇼핑의 설립 취지에 맞춰 중소기업상품 활성화와 중소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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